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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LG히다찌 본부장 "차별화된 지정맥 인증으로 생체인증 르네상스 열겠다"

CLOIT Story/Business Talk

by CLOIT Blog 2020. 12. 2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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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LG히다찌 ICT&서비스사업본부장

 

이석희 LG히다찌 ICT&서비스사업본부장 인터뷰

 

"공인인증서 의무화 폐지에다 언택트 업무 확산으로 보안·인증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지정맥인증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기관에 집중됐던 고객을 기업·병원·유통매장 등으로 다각화해 '생체인증 르네상스'를 열겠다."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만난 이석희(사진) LG히다찌 ICT&서비스사업본부장(상무)은 "생체인증은 몸 자체가 열쇠로 쓰이는 만큼 보안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갖춘 게 강점"이라 면서 "아이디·패스워드 인증이나 OTP(일회용 패스워드)·보안카드의 번거로움과 보안 허점을 우려한 고객들이 생체인증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히다찌는 생체인증 중에서도 지정맥인증 시스템을 BNK부산은행, 경남은행 등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공급하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 손가락에 근적외선을 투과시켜 정맥패턴을 대조함으로써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생체인증 기술 중에서도 보안성과 수용도, 편의성이 높은 게 강점이다. 생체의 혈류패턴에서 정보를 얻기 때문에 위변조가 힘들고, 인증속도가 빠르면서 조작성이 우수한 것도 특징이다. 일본에서는 은행 ATM(자동입출금기)의 80% 이상에 히다찌 지정맥인증 시스템이 탑재돼 쓰이고 있다.

이 본부장은 "내부보안 용도로 지문과 지정맥을 검토하던 모 금융기관이 보안성이 떨어지는 지문 대신 지정맥을 채택하는 등 최근 생체인증 기술 중에서도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홍채인증에 비해 저항감이 적고 보안이 완벽한 데다 인증장치가 작아 PC 옆에 높고 간편하게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LG그룹 공채 출신으로 2005년부터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지정맥인증 사업을 해왔다. 대표적으로 BNK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미래형 영업점인 디지털브랜치에 직원과 고객 본인인증 용으로 지정맥인증을 도입했다. 직원들의 내부 시스템 접속과, 고객들의 지능형 순번시스템, 무인 셀프창구 이용이 지정맥인증을 거쳐 이뤄진다. 지능형 순번시스템으로 대기번호표를 발급받는 순간 본인인증이 되는 만큼 고객들은 원하는 맞춤 서비스를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셀프창구인 'STM(Self Teller Machine)에서는 생체인증 및 직원과의 영상통화를 통해 통장개설, 체크카드 발급, 인터넷뱅킹 신규 등 창구업무를 직접 처리할 수 있다.

이 본부장은 "특히 금융기관에서는 거액의 송금 등 거래가 품의, 책임자 승인 등 결재과정을 거쳐 이뤄지는데, 그동안 써온 아이디·패스워드와 OTP·RF카드를 함께 쓰는 2단계 인증으로는 종종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컴플라이언스가 강화되고 해킹 우려도 커지면서 금융사고 원천봉쇄를 위해 생체인증 도입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로 인해 재택·원격근무가 늘어나고 주52시간 근로제가 도입되면서 일반 기업들이 본인인증 강화와 근태관리를 위해 채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예를 들어 재택근무 시 VPN(가상사설망)을 통해 기업 사내망에 접속하는데, 본인 여부가 100% 확인되지 않는 인증기술은 해킹 등의 위험이 크다. 지정맥인증 장치를 설치하면 재택근무 시 근태관리와 근무 집중도 확인뿐 아니라 52시간 근로제에 따른 근무시간을 자동 계산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인터넷뱅킹, 무매체 간편결제, 복사기 등 사무기기, 자동차 시건장치 등 기술 적용분야는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이 본부장은 "병원 시장도 가능성이 보인다"면서 "모 병원은 의사, 간호사 등 직원들의 내부 시스템 접속 시 지정맥인증을 채택, 접속이 간편할 뿐 아니라 자격을 갖춘 이들만 환자 병력 등을 볼 수 있어 보안수준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에서의 보안사고는 수술환자가 바뀌는 등 돌이킬 수 없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데 수술, 약 처방, 결제 등에 본인인증을 강화함으로써 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히다찌가 최근 공들이는 영역은 무매체 간편결제다. 식당, 편의점 등 매장에서 손님들이 신용카드나 휴대폰이 없이 손가락만 대면 결제가 되는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2018년부터 신한카드·하나카드·비씨카드·롯데카드·나이스정보통신 등과 협약을 맺고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일부 매장에서 파일럿 테스트를 한 데 이어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모든 결제현장에 기술을 적용하는 게 목표다.

이 본부장은 "궁극적 지향점은 지정맥인증을 국민 생활 속 기술로 자리잡게 하는 것"이라면서 "조만간 약 1000개 매장에 장치를 설치해 서비스하는 데 이어 식당·마트 등 500만 가맹점에 설치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공인인증서 의무화가 폐지돼 인증서 다변화가 이뤄졌는데, 지정맥인증에 전자서명 기술을 결합해 '사이버 인감' 역할을 하면서, 100만명의 생체정보에서 1초만에 본인인증이 가능한 PBI(퍼블릭 바이오메트릭스 인프라스트럭처) 기술로 '생체인증2.0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출처 : 디지털타임스 기사 내용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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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201218021010316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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